
정은궐 지음, 파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 바로 이어지는 후속작.
성균관을 마치고 함께 규장각으로 발령받아 이제 공무원이 된 주인공 4인방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성균관이 대학시절이라면, 이제 규장각은 사회생활 초년병 시절의 모습을 그려주는 것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책에서 손을 뗄수 없게 만드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주말을 거치면서 그만 후루룩 다 읽어 버렸다.
다만 읽어나가다 보니, 주인공인 대물과 가랑이 너무 잘 난 사람들이어서 조선시대 엄친딸과 엄친아의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소설 전반적으로 등장인물간의 대화와 스토리의 서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묘사의 비중은 매우 적다. 아마도 등장인물이나 배경의 묘사에 조금더 지면을 할애했다면 아마 2권짜리가 아닌 3권이나 4권 정도로 늘어났을 듯 하다. 그러나 별다른 묘사 없이도 '예쁘다' '잘생겼다' '험하다' 등의 단어만으로도 그 상황을 떠 올리며 글을 읽어나갈 수 있었으니, 이런 것 또한 작가의 힘이 아니었을까 한다.
너무 즐겁게 읽어 내려가긴 했는데, 이 책 뒤에는 (성균관... 과는 달리) 후속편이 없으니, 2권 마지막 장을 읽어 들어가기 전에 잠시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 맛있는 음식이 자꾸 줄어들 때 아쉬움을 담은 그런 고민 말이다.
마지막 부분에 분명 후속작이 이어질 여지를 충분히 남겨주었으니, 후속작을 기다리겠다 - 한편 생각하니, 이 구성으로는 주인공 네 사람이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소설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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